40대 한인 여성이 5년 전 살인사건을 저지른 후 해외로 도주한 혐의로 기소돼 공개 수배됐다.
워싱턴주 킹카운티 검찰은 한인 여성 경희 다우들(46)씨를 1급 살인 및 위증, 사기 등 5건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행 후 일본으로 도주한 그녀의 체포를 위해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검찰에 따르면 경희 다우들씨는 지난 2011년 시애틀 인근 페더럴웨이의 한인 상가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면서 일본계 남성인 토시오 오타(당시 75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오타는 시애틀 다운타운 콘도에 살면서 1주일에 2~3차례씩 경희씨가 운영하는 일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오타는 2011년 3월 차량 등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실종됐고, 경찰은 평소에 오타와 가깝게 지내던 경희씨를 조사했으나 그녀는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후 10여일 뒤 그녀는 델타항공 편으로 일본으로 출국한 뒤 소식이 끊겼고, 미제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은 다음 해인 2012년 8월 워싱턴주 동쪽의 컬럼비아강에서 한 시신이 발견되고, 다시 1년 후인 2013년 6월 치아 감식을 통해 시신의 신원이 실종된 오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경찰은 주변 사람들의 진술과 경희씨의 행적을 통해 그녀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녀는 오타가 유언장을 만들면서 수혜자 명단에서 자기를 뺀데 앙심을 품었으며, 또 식당 운영자금으로 오타에게서 빌린 4만달러를 매달 나눠 갚으라는 그의 요구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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