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서 6만명 항의
▶ 전국 각지 연대 집회

19일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주일 미군 군무원에 의한 오키나와 여성 살해 사건에 항 의하는 대규모 ‘현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미군 해병대 철수를 요구하는 문구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
주일미군 군무원이 일본 여성을 살해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19일 열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주일미군 군무원에 의한 오키나와 여성 살해사건에 항의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현민대회'가 열렸다.
오키나와의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가운데 주최 측 발표를 기준으로 약 6만5,000명이 집결해 무고한 생명이 살해된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참가자들은 반복되는 주일 미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병대를 철수시키고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근본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결의문에서 오키나와가 1972년에 미국으로부터 일본에 반환된 이후에 미군 범죄가 5,910건 발생하고 이 가운데 흉악범죄가 575건이라며 "주민의 인권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미군기지를 대폭 정리·축소하고 특히 해병대를 철수키시는 것이 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미국·일본 양국 정부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한 사죄와 완전한 보상, SOFA의 근본적인 개정을 요구했다. 또 후텐마 비행장을 오키나와 현 내부에서 이전하지 말고 폐쇄·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현민대회는 공산당과 사민당 등이 결성한 '올(all) 오키나와 회의'가 주최했으며 자민당, 공명당 등은 정치적 주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는 오키나와 현민대회에 연대의 뜻을 표명하는 집회가 열렸다.
수도 도쿄에서는 국회의사당 앞에 약 1만명(주최측 추산)이 집결해 살인사건에 항의하거나 SOFA 개정을 요구했고 나고야 시내 공원에 1,000명, 삿포로시 도심에 약 500명이 모여 각각 시위를 벌였다.
오키나와현 경찰본부는 지난 4월28일 오키나와현 우루마시에서 일본인 여성 회사원(20)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하고 시신을 내다 버린 혐의(살인, 강간치사, 시신유기)로 주일미군 군무원 F(32)를 최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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