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 강풍에 진화 어려움 101번 Fwy 봉쇄·주민 소개

샌타바바라 산불 불길 못잡아- 지난 16일 샌타바바라 카운티 북서쪽 레퓨지오 로드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번지면서 이틀 동안 4,000에이커가 전소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엘캐피탄 주립 해변과 개비오타 지역으로 번짐에 따라 해안 도로와 101번 도로를 봉쇄하고 해당 지역민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는 등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화재 진압용 비행기가 화재 지역에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캘리포니아주 북서쪽 샌타바바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시속 40마일로 부는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7일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20분께 레퓨지오 로드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틀 사이 5,000에이커의 면적이 전소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소실된 면적은 1,200에이커였으나, 하룻밤 새 두 배 이상이 불에 탔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산불이 엘캐피탄 주립 해변과 개비오타 지역으로 번짐에 따라 해안 도로와 101번 도로를 봉쇄하고 해당 지역민에게 강제소개령을 내렸다.
아울러 라스야가스와 게이토, 라스배러스, 도스푸에블로스 등 인근 지역에도 주민 대피경고를 발동했다.
지형이 험준하고 접근조차 어려운 지역이 많아 소방 당국은 진화에 애로를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샌타이녜스 산맥에서 부는 뜨거운 공기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더욱 건조해지는 ‘선다우너 바람’(sundowner wind·일몰바람) 탓에 당국이 산불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낮엔 어느 정도 산불의 예상 진행방향을 예측할 수 있지만, 일몰과 함께 찾아오는 선다우너 바람 때문에 밤엔 산불의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고 진행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선다우너 바람을 타고 1990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불과 3시간 만에 5,000에이커의 면적을 태우고 가옥 427채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소방 당국은 18∼21일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최고기온이 95도에 이르러 더욱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산불 확산 저지와 함께 추가 산불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5년째 가뭄이 이어지는 캘리포니아주에선 올해에만 산불로 3만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가장 피해 규모가 컸던 지난해엔 약 31만에이커의 땅과 가옥 수백 채가 전소하고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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