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맨해턴 시내서 2시간 동안 곁 지키고 911 신고 병원까지 보내
“자기 자신의 일처럼 저를 돌봐준 한인 여성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MTA 버스가 급출발하면서 넘어져 심한 부상을 입은 70대 한인 노인 옆에서 2시간가량을 떠나지 않고 무사히 병원 응급실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준 한인 젊은 여성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올해 74세인 김모 할아버지는 지난 9일 오후 4시께 뉴욕 맨해턴 42가와 2 애비뉴에 위치한 MTA 버스정류장에서 M42 버스에 올라탔다. 그 순간 버스는 급출발했고 중심을 잡지 못한 김 할아버지는 버스 바닥에 넘어져 엉덩이와 허벅지에 큰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특히 넘어지면서 손잡이에 머리를 세게 부딪쳐 거의 정신을 잃을 뻔했다. 버스 기사와 승객들 모두 당황해 하고 있던 이때, 젊은 한인 여성이 나타나 김 할아버지의 상태를 살핀 뒤 즉시 911에 신고했다.
무엇보다 이 여성은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2시간가량을 김 할아버지 곁을 지키면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다행히 김 할아버지는 이 여성의 도움으로 인해 맨해턴 벨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와 검진을 받고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이 여성은 할아버지를 구급차에 태워 보낸 후에도 ‘병원에서 검진 잘 받으시고, 무사히 잘 들어가세요’라는 문자 메시지와 함께 버스차량의 사진을 찍어 전송해 줬다.
김 할아버지는 “전혀 일면식도 없는 저를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줘 너무 감사하다. 요즘 같은 삭막한 세상에 이처럼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젊은 여성이 있다는데 너무 뿌듯했다”면서 “문자 메시지가 온 전화번호로 수십 차례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하려 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전화가 걸리지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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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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