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식품 난이 약탈과 폭동으로 이어져 최근 2주 사이 4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14일 서부 메리다주 라구니야 시내에서 식품을 약탈하던 17세 소년이 군경이 쏜 총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튿날 숨졌다.
이로써 최근 식품 약탈과 식품 공급을 촉구하는 시위 진압과정에서 숨진 이들이 4명으로 늘어났으며, 408명이 체포됐다.
북부 항구도시인 쿠마나에서는 수퍼마켓과 안경점 등 20여곳이 약탈을 당한 뒤 해안경비대와 군인이 순찰을 강화하는 등 사실상 준계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시 당국은 약탈에 활용되는 모터사이클의 운행을 72시간 동안 금지했다.
약탈과 시위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14일 미주기구(OAS) 회의에서 베네수엘라와 양자회담을 하고 관계 개선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했는데도 격화되고 있다.
사회가 불안해지자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 3월에만 베네수엘라인 1,345명이 미 이민 당국에 망명을 신청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니콜라스 마두로 행정부는 미국과 결탁한 기득권 우파 기업들이 일으킨 ‘경제 전쟁’ 탓에 식품과 생필품 등이 부족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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