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14년 운영시간 늘렸지만 방문객은 15만명 줄어
▶ 같은 기간 온라인 도서대여는 3배 증가
도서관을 찾는 시애틀 주민들이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 도서 대출은 크게 증가하는 등 도서관 이용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시애틀 시당국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시립 도서관 이용객 수가 15만명이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비율로는 고작 2.3%이지만 시 정부가 이 기간에 도서관의 운영시간을 대폭 연장한 것을 감안하면 이용객 감소세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애틀 주민들은 7년간 1억 2,300만 달러의 재산세 징수안을 지난 2012년 주민투표로 승인했고, 시정부는 이 늘어난 세수로 관내 모든 도서관의 운영시간을 주당 102시간이나 늘렸었다. 다음해인 2013년에는 도서관 이용객이 소폭 늘어났지만 2014년에는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들어 2012년 수준에도 못 미쳤다.
시애틀 도서관 뿐 아니라 킹 카운티 도서관도 이용객 감소추세는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킹 카운티 도서관을 이용한 주민들은 3.7% 감소했다. 관계자들은 일부 도서관이 보수공사를 위해 문을 닫았던 것이 이용자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위안을 삼고 있다.
이 같은 도서관 이용객 감소는 시애틀과 킹 카운티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지난 해 도서관 또는 이동 도서관을 단 한번이라고 찾은 미국인들은 전체 인구의 44%에 머물렀다. 이는 2012년 대비 9% 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도서관 이용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온라인 도서대여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같은 기간 시애틀 도서관의 온라인 도서 대여는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시애틀 지역에서 도서관 방문객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저소득층 거주 지역인 레이니어 밸리의 ‘뉴 홀리’ 도서관으로 개장 시간이 2013년 이후 주당 4시간 늘어났음에도 방문객 수는 30%나 줄었고 다운타운의 인터내셔널 디스트릭(차이나타운) 도서관, 비컨힐, 델릿지, 하이 포인트 도서관도 10% 이상의 큰 감소세를 보였다.
퓨 리서치 센터의 존 호리간 연구원은 “구직정보를 얻기 위해 도서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2012년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구직자들이 줄어든 것도 도서관 이용객 감소의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호리건 연구원은 “저소득층 주민들이 구직에 더 열성적이었디 때문에 이들 거주 지역의 도서관 방문객수도 더욱 확연하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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