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캠퍼스 총격 이후
▶ 범인 실탄 대량소지 드러나 불안감 “교내 총기휴대 근절돼야” 한목소리

교내 총격사건으로 교수 1명이 숨진 UCLA에서 사건 다음날인 2일 학생들이 학교 상징인 브루인상 앞에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충격적인 교내 총격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2일 UCLA 캠퍼스에서는 공과대학을 제외한 모든 강의와 시험이 다시 이뤄지면서 정상 일정이 재개됐지만 이날 사건이 교수에게 불만을 품은 대학원 졸업생의 망상에서 비롯됐고 살해 리스트까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생과 교직원들 사이에서는 교내 총격사건에 따른 불안감이 이어졌다.
1일 LA타임스는 UCLA 총격사건이 지난 2012년 12월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사건 이래 학교에서 벌어진 186번째 총기사건이라고 전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총기사고가 벌어지는 미국에서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은 학교에서도 총격전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이날 발생한 ‘살인 후 자살’ 총격사건은 대학생과 대학원생 4만3,000명이 다니는 캠퍼스에서 기말고사 기간 벌어진데다, 범인인 인도계 박사과정 졸업생 마이낙 사카르가 총기 2정과 함께 대량의 실탄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칫 이번 사건이 대형 총기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UCLA 정치학과 졸업반인 이정우씨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캠퍼스 내에서 총기 휴대를 전면 금지하고 강력한 총기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교내에서 학생과 교수 간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또 총격사건 당일 이 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들과 연락두절로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가슴을 조려야 했던 한인 학부모들도 교내 총기 휴대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연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한인 장모씨는 “학생들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는 캠퍼스 내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은 이유를 막론하고 철저한 원인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이번 총격사건으로 아들의 충격이 큰 것 같다. 자녀를 한국이나 타국의 교환학생으로 보내는 것을 아내와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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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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