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 ‘아가씨’ 주목
▶ ‘곡성’ ‘부산행’ 각각 상영

칸 영화제 개막일인 11일 개막식장 레드카펫에 중국 여배우 공리 등 스타들이 도착하자 주위를 가득 메운 취재진들이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을 모으는 칸 영화제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제69회 칸 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한국 영화로서는 4년 만의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등 한국 영화의 수상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 영화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을 수상한 뒤 6년 만에 호명을 기다린다.
한국 영화는 ‘아가씨’ 외에도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비경쟁부문에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미드나잇 부문에서 각각 상영된다. 박영주 감독의 단편 ‘1킬로그램’은 시네판다시옹 부문, 윤재호 감독의 ‘히치하이커’는 감독주간 단편부문에 각각 초대됐다.
11일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카페 소사이어티’ 상영으로 막을 올린 칸 영화제는 여느 해처럼 올해 경쟁부문 작품 21편 하나하나가 쟁쟁하다. 이름만으로도 시네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세계의 대가들이 칸으로 모인다.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들의 신작만도 3편이다.
벨기에 형제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의 ‘언노운 걸’이 가장 눈길을 끈다. 다르덴 형제는 ‘로제타’와 ‘차일드’로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안았고, 심사위원대상(‘자전거 탄 소년’)과 각본상(‘로나의 침묵’)도 수상했다. 영국 노장 켄 로치 감독의 신작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도 ‘아가씨’ 등과 경쟁한다. 로치 감독은 ‘보리밭에 부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만드는 영화마다 경쟁부문에 초대된 칸의 대표적인 단골손님이다.
헝가리 영화의 기수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도 ‘그레듀에이션’으로 경쟁부문을 찾는다.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신의 소녀들’로는 두 주연배우에게 여자 배우상을 공동으로 안겨주기도 했다.
다른 경쟁자들도 대부분 칸 수상 경력이 있다. 감독상 등을 수상했던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줄리에타’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던 캐나다의 신성 자비에르 돌란 감독은 ‘단지 세상의 끝’으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미국의 짐 자무시는 ‘패터슨’으로 칸을 방문한다.
프랑스 감독 브루노 뒤몽(‘슬랙 베이’)과 올리비야 아사야스(‘퍼스널 쇼퍼’), 덴마크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네온 데몬’), 필리핀 감독 브릴얀테 멘도사(‘마 로사’), 이란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세일즈맨’), 영국 감독 안드리아 아놀드(‘아메리칸 허니’) 등도 칸 수상 경력이 있는 경쟁자들이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 건재를 과시한 호주 감독 조지 밀러가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이다. 미국 배우 커스틴 던스트와 도널드 서덜랜드, 이탈리아 감독 겸 배우 발레리아 골리노, 덴마크 배우 매즈 미켈슨, 프랑스 배우 바네사 파라디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심사위원 9명 중 5명이 배우로 예년보다 많은 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