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대회 나흘째인 9일에도 세계 각국에서 초대한 기자들에게 대회장 취재를 허용하지 않아 외신 기자들이 TV를 보며 대회를 취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이날 당 대회가 열리는 4·25 문화회관 출입과 대회 참가자 취재를 금지당한 채 미디어룸에서 TV 4대를 보며 당 대회를 취재하고 있다고 봉황위성TV가 보도했다.
봉황위성TV에 따르면 북한은 외신들에 당 대회 취재를 허용하지 않은 채 조선중앙TV를 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미국 기자는 자신이 북한에 있지만, 한국에 있는 사무소가 확보한 당 대회 관련 자료가 더 많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북한은 이날 외신 기자들을 평양에서 가장 큰 비단공장을 견학시켰다.
공장 내 여러 곳에 혁명 선전 구호가 있었으며 공장에 설치된 2대의 확성기에서는 노동당 관련 혁명가와 지도자 찬양가가 큰 소리로 흘러나왔다.
기계 옆에는 직원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우수 직원의 장점이 적힌 작은 게시판이 놓여 있었다. 고열 기계에서 실을 뽑아내는 근로자들은 매우 힘들어 보였지만, 외신 취재에 전혀 힘들지 않다고 답했다.
북한은 당 대회 개막일인 지난 6일 외신기자들을 ‘평양 326 전선공장’으로 데리고 간 것을 시작으로 협동농장과 백화점, 산부인과, 김일성 생가 등 명소만 소개한 채 대회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은 8일 오전 ‘특별 프로그램’을 위해 계획이 변경됐다고 통지하고서 외신 기자들을 인민문화궁전으로 데려가 복도에서 40분간 기다리게 했지만, 결국 행사 취소를 통지했다.
북한은 기자들을 참가시키려 한 행사가 무엇이었는지와 행사 취소 이유 등을 설명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