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미니 수퍼화요일’ 표심 요동
▶ 오하이오·일리노이 샌더스 돌풍 조짐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의 중요한 분수령인 15일‘미니 수퍼 화요일’ 결전에서 ‘2위들의 반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등 민주·공화의 2위 주자들이 일자리 문제를 비롯한 경제 이슈와‘반 트럼프’기류 등을 등에 업고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샌더스, 오하이오·일리노이 ‘러스트 벨트’서 돌풍 조짐
여론조사기관 PPP가 14일 내놓은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경우, 2대 승부처인 중부 오하이오, 일리노이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 간접전이 펼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46%, 샌더스 의원은 41%이며, 일리노이주에서도 두 후보는 각각 48% 대 45%로 나타났다. 한때 두자릿수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오차범위 수준으로 좁혀진 것.
샌더스 의원이 지난 8일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의 핵심지역인 미시간주에서 ‘깜짝 승리’를거둔 여세를 몰아 비슷한 성격을 지닌 이들 중부 2개 주에서도 급부상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가 클린턴 전 장관을 미국 제조업을 쇠퇴하게 하고 일자리를 빼앗은 자유무역협정(FTA) 지지자로 몰아간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골드 스탠더드”라고 찬성하고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재임 당시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지지했던 사실을 물고늘어져 왔다.
그런가 하면 샌더스 의원은 미주리주에서는 47%의 지지율로 46%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오히려앞섰다.
다만, 클린턴 전 장관은 ‘미니 수퍼화요일’ 5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246명의 대의원이 걸린 남부 플로리다에서 57% 대 32%, 121명의 대의원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에서56% 대 37%의 큰 격차로 샌더스의원을 따돌렸다.
의회전문 매체인 ‘더 힐’은 “샌더스 의원이 오하이오주를 포함해 3개 주에서 승리하면 남은 레이스의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세장 폭력사태 여파인가…크루즈 승부처에서 약진
이번에도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약진이 예사롭지 않다.
6곳의 경선이 동시에 열리는 ‘미니 수퍼화요일’ 결전은 당초 트럼프가 싹쓸이해 조기에 승부를 정리할지, 아니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주지사가 각각 ‘텃밭’인 플로리다주와 오하이오주에서트럼프의 질주를 막아낼 수 있을지등이 관심이었다.
이날 승부처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일리노이 등 3곳. 특히 루비오의원과 케이식 주지사는 자신의 지역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주에서 사실상 배수진을 치고 대결에 임했다.
두 후보 모두 텃밭에서 패배한다면 레이스 탈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유세장 폭력사태에 휘말리며 민주·공화 주자들로부터 일제히 십자포화를 맞는 변수가 터지면서 표심에 이상기류가나타나고 있다.
CBS 방송이 13일 내놓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와 크루즈 의원은 중부 일리노이주에서 각각 38%, 34%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내 대결이다.
같은 날 나온 NBC 방송-월스트릿저널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크루즈 의원은 2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 트럼프(34%)를 추격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식 주지사와 마르코 루비오의원은 각각 21%, 16%에 그치며 3,4위로 뒤처졌다.
특히 승자 독식제로 치러지는 오하이오주의 경우, CBS 여론조사상 트럼프와 케이식 주지사가 33%로 동률을 기록한데 이어 크루즈 의원이 27%의 지지율을 얻어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루즈 의원은 한 주 전에는 지지율이 19%(폭스뉴스) 정도에 머물렀으나, 케이식 주지사의 텃밭에서 그와 트럼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틈새를 뚫고 상당한 약진을 한 것이다.
만약 크루즈 의원이 오하이오주의 승자가 될 경우 경선 레이스는‘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크루즈 의원은 루비오 의원의 지역구인 플로리다주에서도 루비오 의원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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