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주도 첫 거리시위… 공립교 재학생 수천명 동참

주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보스턴 공립학교 학생 수천 명 이 주 의회 의사당 앞 보스턴 커몬 공원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보스턴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수천 명의 학생들이 지난 7일 보스턴 커몬 공원, 주 의회 의사당과 패뉴일 홀에서 주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를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교육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피켓들을 가지고 나와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 “교육” 등의 구호들을 외치며 질서정연하게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내년 주정부의 교육예산 삭감 계획에 반대해 벌어졌으며 그 주축은 보스턴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3명의 학생들이었다. 그 중 제일린 로페즈 양은 트위터에 올린 레터를 통해 “내년에 예정된 예산 삭감은 우리에게 온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지 못하게 할 것이고 주요 과목들에 대한 폐지와 교사, 스텝에 대한 해고를 가져올 것이고 결국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의 축소는 학생들이 자신이 꿈꾸던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며 시위 동참을 호소, 대규모 시위를 이뤄냈다.
교육위원회 측은 시위를 막기 위해 산하 학교들과 학부모들에게 공문과 이메일을 보내 “학생들이 교실에 남아 줄 것”을 당부했지만 학생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토미 챙 보스턴 교육감은 만약 학생들이 거리에 나와 시위를 벌일 경우 질서와 존경심을 보여주는 가운데 특히 안전 문제에 최우선적으로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시위에서 특히 학생들은 매사추세츠 주에서 6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제너럴 일렉트릭 (GE) 회사에게 주정부가 거액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해 준 것을 꼬집으며 수천만 달러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자신들은 예체능 과목들과 외국어 과목들이 폐지될 위기에 처했음을 알렸다. 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하던 학생들을 특별히 찰리 베이커 주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주지사는 그 시간에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의 시위는 교육 예산안 삭감에 반발하는 학생들이 주도한 직접적인 시위로는 첫 번째였다. 지난 1월 마티 월시의 연례 시정 연설장 밖에서 교육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시위가 그 시작이었고 2월 봄방학 기간 중에는 수백 명의 학부모, 교사 그리고 학생들이 참여한 시위가 역시 보스턴 다운타운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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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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