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연속 외나무다리 충돌…이브라히모비치 골 사냥 관심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2016-16 챔피언스리그에서 ‘별들의 전쟁’이 재개된다. 지난해 12월 초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마친 뒤 약 두 달여 동안 휴식기를가진 UEFA 챔피언스리그는 16일부터 16강 토너먼트로 다시 출발, 본격적인 타이틀 레이스에 돌입한다.
16강전 첫 날인 16일엔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과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가 프랑스 파리에서 충돌하며 벤피카(포르투갈)는 제니트(러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7일에는 KAA 겐트(벨기에) 대 볼프스부르크(독일), AS로마(이탈리아) 대 레알 마드리드의 1차전이 펼쳐진다.
16강 첫날의 빅카드는 단연 PSG와 첼시의 대결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보유한 PSG는 이번 시즌 프랑스 1부리그(리그앙)에서 파죽의 무패행진(22승4무)을 이어가며 이미 승점70을 기록, 2위 AS모나코(승점 46)에 무려 승점 24점차 리드를 잡아사실상 리그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과연 리그 무패우승의 신화를 쓸 것인가에 쓸려있다. 지난 13일 릴과의 홈경기에서0-0 무승부에 그쳐 16연승 행진에제동이 걸린 PSG는 이번 첼시와의홈경기에서 모든 화력을 집중시켜런던 원정을 남겨놓고 8강 진출의교두보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PSG의 넘버 1 골잡이는 물론 이브라히모비치다. 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1골을 뽑아 공동 2위(12골)를 무려 9골 차로 멀찌감치따돌리고 독주하고 있어 소속팀의리그우승과 함께 리그 득점왕도 예약을 마쳤다. PSG와 이브라히모비치의 모든 포커스는 이제 정규리그가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첼시와의 대결을 앞두고 PSG는 지난 주말 벌어진 릴과의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물론 캡틴 티아고 실바와 주전 미드필더 티아고모타를 모두 라인업에서 제외한 것이 이번 첼시전을 얼마나 중요하게생각하는 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PSG가 제 기량을 100% 발휘한다면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강력한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나오고 있다.
하지만 첼시는 그런 PSG로서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다. 비록이번 시즌 최악의 출발을 끊어 조제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한때 하위리그 강등권 근처를 맴돌기도 했지만지금 첼시는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밑에서 뚜렷하게 부활하고 있는 팀이다. 히딩크 감독 부임 후 무패행진을 이어온 첼시는 지난 주말 뉴캐슬을 5-1로 대파하면서 정규리그 10경기 무패를 기록했고 한때 땅에 떨어졌던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을보여주고 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2위까지 올라가 강등권 위험에서 다소 여유를 찾았고 탑10 진입도사정권내에 들어왔다.
하지만 첼시는 캡틴 존 테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데다스타팅 센터백 커트 주마는 무릎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태여서 수비라인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이 문제다.
이미 다음 시즌 유럽 무대 진출권이주어지는 탑5 진입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여서 이제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올인하기로 목표를 수정한 상태인 첼시가과연 구멍이 뚫린 수비라인을 가지고 이브라히모비치의 예리한 칼날을갈고 있는 PSG 원정에서 살아남을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첼시와 PSG는 이번 대회에서 3년 연속으로 토너먼트에서 충돌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엔 8강에서 만나 PSG가 홈 1차전을 3-1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첼시가 2-0으로 승리했다. 합계는 3-3으로 같았으나원정팀 다득점 원칙에서 1-0으로앞선 첼시가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PSG는 지난해 16강에서다시 첼시와 만나 1, 2차전을 각각1-1, 2-2로 비겼지만 이번엔 원정팀다득점에서 2-1로 PSG가 이겨 8강티켓을 가져가며 빚을 갚았다. 결국지난 2년간 4차례 맞대결에서 양팀은 서로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은 셈이 됐다. 이번엔 과연 어떤 결과가나올까.
이 경기는 16일 오전 11시30분(LA시간) 케이블채널 FS1으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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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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