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용절감 위해 상용기분야 이사ㆍ매니저부터 해고
▶ SEC 회계조사나서면서 주가도 급락
워싱턴주 경제의 핵심인 보잉이 비용절감을 위해 감원을 예고, 연초부터 칼바람이 불고 있다.
해고대상이 상용기 분야 이사와 매니저 등 간부부터 시작되며 지역적으로는 747기와 777기 등을 생산하는 에버렛 공장 쪽에 집중될 것으로 예고돼 한인을 포함한 직원들이 ‘해고바람’을 피해갈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보잉 상용기 분야 레이 코너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오전 고위 간부 모임과 보잉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웹캐스트 방송을 통해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비해 우리 비용이 훨씬 높은 만큼 인력 감소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전세계 항공기 신규 수주의 57%는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돌아갔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3.1%를 기록해 1년 전 9.3%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최신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 생산비용이 높은데다 747 점보 기종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그 알더 대변인은 “보잉은 이사 등 임원진 및 매니저급부터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며 “자발적 은퇴와 빈 일자리에 대한 채용 중단 방안이 이용되겠지만 최종적으로 강제적인 해고까지 필요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원 규모 또는 시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소규모 감원 보다는 전방위적인 감원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보잉은 지난 2013년 777X 공장을 워싱턴주에 세워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에 따라 주정부로부터 엄청난 세제 혜택을 받았지만 이후 워싱턴주에서만 4,000명을 줄였다. 이에 대해 주의회는 “보잉이 워싱턴주 일자리를 계속 줄일 경우 기존의 세제 혜택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현재 관련 법안을 추진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감원 대상도 현재 수주 감소 등을 겪고 있는 747기와 777기를 생산하고 있는 에버렛 공장쪽에 집중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보잉의 워싱턴주 직원은 지난 2012년 가을 8만7,023명으로 최고에 달했다가 이후 계속 줄어들어 현재는 7만9,238명(전체 16만1,368명)이다. 3년여 사이에 무려 7,800여명이 줄어든 것이다.
감원 소식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보잉 787기와 747기와 관련된 회계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에 나섰다는 어두운 소식도 겹쳐져 11일 보잉 주가는 급락했다. 보잉 주식은 이날 9% 가까이 폭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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