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수 교수가 4일 UC버클리에서 ‘불교사상사에 있어 원효의 중요성’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
신라의 고승 원효(元曉 617-680)가 불교사상사에 차지하는 비중을 재조명해보기 위한 특강이 4일 버클리대학 도우도서관에서 열렸다.
버클리대학 한국학센터 주최로 열린 이날 특강에서 강사로 나온 조은수 교수(서울대 철학과)는 “한국 불교사에서 원효를 가장 중요한 사상가로 꼽는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라면서 “그의 수많은 저술이 한국 불교 사상의 깊이와 폭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이 교수의 소개로 강단에 선 조은수 교수는 “1980년대와 90년대의 많은 연구를 통해 원효사상의 핵심은 일심사상과 화쟁으로 나타났으나 그의 사상의 전체적 모습은 아직 다 드러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효의 저술속에는 인도의 아빌다마, 유식, 여래장, 중국의 화엄, 노자와 장자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이 문헌에서 도출되고 있어 원효를 한국 불교 맥락차원에서 접근하기에는 그의 사상적 외연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이날 특강은 인도와 동아시아 불교사상에 대해 새롭게 알려진 지식을 배경으로 원효의 가치를 새롭게 진단해 보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두 시간 동안에 걸친 특강에서 조 교수는 “원효는 당시 불교 교리의 사상적 맥락에 대해 광범위하게 이해하고 있었으며 분석적이고 철학적인 논변을 통해 동아시아 불교사상 전개의 방향설정에도 기여했다”고 결론지었다.
이날 특강을 한 조 교수는 버클리대학에서 불교철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시건대학 언어문화학과 조교수를 거쳐 지난 2004년부터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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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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