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니뇨로 ‘산사태 피해’ 우려
▶ 오클랜드 힐 주택도 위험

파도로 절벽이 깎여 나가면서 절벽끝에 서게된 퍼시피카 아파트에 거주하던 조나단 리바인씨가 29일 철거명령에 따라 짐을 챙기다 바다로 향한 테라스에서 무너져 내린 절벽을 가리키고 있다[AP]
가지치기 등 사고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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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엘니뇨 폭우로 산사태 사고 등이 우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산사태 위험 진단을 받은 200만달러 SF주택이 28일 철거됐다. 시 검사관은 “샌프란시코 시티칼리지와 마운트 데이비슨 근처 카시타스 애비뉴 200블럭 주택의 슬라이딩 위험으로 주변 5개 주택까지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철거하게 됐다”면서 "최근 쏟아진 폭우로 4일간 지반이 14인치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시 건물안전검사부의 윌리엄 스트로운은 “이번 주말 엘니뇨 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 위험이 있는 주택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철거된 주택의 주변 주택들도 48시간내 토양 엔지니어에게 주택구조 안정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3개월전 이 주택을 구입한 집주인은 이곳에 거주하지 않았지만 리모델링을 마친 후 내년에 이주할 계획이었다. 집주인은 지반 안전성을 확인받은 후 새집을 지을 예정이다.
한편 오클랜드 힐의 한 주택도 땅이 균열되고 계곡에서 쓸려온 진흙으로 시검사관으로부터 사용제한 명령을 받았으며 28일 밤 월넛크릭 랜스카스터 공원에서는 거대 오크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으나 사고 주변 집주인은 지진이 난 것처럼 큰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월넛크릭 시 관계자는 “랜스카스터 공원 나무들은 시에서 5년마다 안전검사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엘니뇨 폭우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또 해안 침식이 심화된 퍼시피카 지역도 정부조치로 대피 이주가 진행된 상태이다.
당국은 엘니뇨 폭우로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비탈과 경사길 주택들은 집 주변의 균열이나 누수, 역류 등을 살필 것을 권했다. 또 집주변의 큰 나무들의 가지치기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를 미리 예방하며 빗물에 씻겨나간 뿌리부분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겨울의 나무는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하지 못해 줄기나 가지가 부러질 수 있다면서 단순한 가지치기보다는 수목재배가(Arborist)에게 나무 안정성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해안가 주변지역 주택도 높은 파도헤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가는 참사를 막기 위해 해안가에 너무 근접하지 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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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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