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님 붐비는 시간대 노려 투고음식 거스름돈 챙겨
▶ 타운 한인식당 피해 속출

최근 LA 한인타운 지역 식당 등을 돌며 50달러 위조지폐를 남발하고 다니는 히스패닉 남성이 CCTV에 찍힌 모습.
지난해부터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소액권 위조지폐로 인한 한인 업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5년 10월16일자 보도) 연초 들어 타운 내 식당 등을 돌아다니며 5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점심 및 저녁 등 위조지폐 여부를 검색하기 어려운 손님이 붐비는 시간을 틈타 투고 음식을 주문한 뒤 거스름돈을 받고 사라지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피해 업주들의 설명이다. 지난 26일 올림픽과 윌튼 인근의 한 식당에 점심시간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히스패닉 남성이 런치메뉴 투고를 오더한 뒤 50달러 지폐를 건넸다.
점심시간 갑자기 손님이 밀려들어와 이 남성에게 음식 값을 받은 종업원은 아무 의심 없이 25달러를 거슬러준 뒤 10분 뒤에 픽업할 수 있다는 말을 건넸으나 잔돈을 챙긴 이 남성은 그 뒤로 나타지 않았다. 이 종업원은 “음식을 가지러 간다고 돈을 지불한 손님이 저녁까지 오지 않아 기분이 이상해 업소 내 설치된 카메라를 판독한 뒤 이 손님이 계산한 50달러짜리 지폐를 확인해 보니 위조지폐였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올림픽과 놀만디 인근의 또 다른 한인 업소도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히스패닉 남성으로부터 투고 오더를 받고 50달러짜리 지폐를 받고 잔돈을 건넸으나 영업 후 정산과정에서 이 남성이 제출한 돈이 위조지폐임을 확인했다.
이 업소 주인은 “아무래도 손님이 붐비는 시간대를 노리고 외부에서 확인한 뒤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인 것 같다”며 “직원들에게 바쁘더라도 꼭 위조지폐 여부를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위조지폐로 음식 값을 계산한 뒤 거스름돈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하는 용의자에게 피해를 입은 한인 업소들이 속출하자 한인 업주들은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용의자 사진과 수법을 공유하며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고 나섰다.
중식당 용궁 왕덕정 사장은 “피해 업소들 대다수가 남가주 한인음식업연합회 소속으로 일단 단체 메시지를 전달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며 “비용이 들더라도 위조지폐 감별기계를 설치하거나 감별펜을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위조지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액의 물건을 구매한 후 고액권 지폐를 제시할 경우 의심할 것 ▲손님들이 붐비는 시간을 틈타 급히 현금계산을 요구할 경우 주의할 것 ▲고액권 지폐의 홀로그램, 돌기, 투명도 등 3대 위조방지 장치를 매번 확인할 것 ▲가급적 위조지폐 전문 감별기계를 매장 카운터에 비치한 뒤 항상 체크할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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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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