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대중 수입관세 인상하려…타인의 위협에 제3자 이익 희생 안돼”
중국이 25일 미국과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견과류 피칸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고 멕시코를 상대로는 중국 제품 수입 관세율 인상안과 관련해 무역 장벽 조사를 개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고문을 내고 "2025년 9월 25일부터 멕시코와 미국에서 수입된 피칸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입수한 예비 증거와 정보에 따르면 멕시코와 미국에서 수입된 피칸이 덤핑으로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에 중국으로 수출·판매돼 덤핑이 존재한다. 동시에 중국 시장에 수입되는 제품 수가 크게 늘고 가격이 하락해 중국 국내 산업이 상당한 피해를 봤다"며 "덤핑과 국내 업계의 피해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미국과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신선 또는 건조 피칸이다. 조사 기간은 내년 9월25일까지 1년이나 특별한 경우 6개월 연장될 수 있다.
상무부는 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반덤핑 조사가 업계의 신청 없이 당국이 자체적으로 착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상무부는 별도 공지에서 멕시코가 중국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율을 인상하려는 조치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무역·투자 장벽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무역 장벽 조사는 6개월 안에 종료돼야 하고 특수한 상황이 있다면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상무부는 "멕시코 '국회공보'에 지난 9일 발표된 여러 수입세 조정안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중국 등 비(非)자유무역 파트너 국가의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율을 인상할 계획으로, 이 조치는 중국 기업의 무역 및 투자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며 조사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상무부는 조사 대상인 멕시코의 수입 관세율 인상 조치가 "구체적으로는 자동차 및 부품, 방직 제품, 의류, 플라스틱, 철강, 가전, 알루미늄, 완구, 가구, 가죽제품, 종이 및 판지, 오토바이, 유리 등 제품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무역장벽 조사 관련 입장문에서 "현재 미국이 관세를 남용하는 상황에서 각국은 다양한 형태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하며 타인의 위협으로 인해 제삼자의 이익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멕시코의 일방적 세금 인상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 등 무역 파트너의 이익을 해치고 멕시코 내 영업환경의 확실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기업의 멕시코 투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다.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상무부는 앞서 이날 미국 군수기업 6곳도 제재했다.
상무부는 미국 군수 조선사인 헌팅턴인걸스를 비롯해 플레네이트매니지먼트그룹, 글로벌디멘션즈 등 3개 업체를 수출 통제 리스트에 등재하고 이중용도 물자(군수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 방산업체 사로닉테크놀러지와 에어콤, 오셔니어링인터내셔널 등 3개 사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넣고 중국과 관련한 수출입 활동이나 중국 내 투자를 금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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