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지역에서 신년 초부터 경사가 났다. 자주독립과 국가발전에 대한 공로가 인정돼 고 한성도님의 후손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이 수여됐고 이응찬 몬트레이 한인회장은 한인회관 건립 공로로 외교부장관상을 받았다.
이처럼 본국으로부터 각종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수여받는다는 것은 조국을 떠나 살아가고 있는 한인들에게는 큰 경사고 기쁨이고 더욱 조국과 한인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된다.
그런데 이번 경사를 보면서 한편으로 남는 아쉬움도 무척 진하다.
몬트레이 한인회관 건립 공로에 대한 것 때문이다.
우선 이응찬 회장의 수상은 쌍수를 들어 축하할 일이다. 충분히 받을 만 했다. 본인이 회장으로 재임하는 시절 한인회관을 건립했다는 것은 몬트레이 한인 역사에 길이 남을 매우 큰 성과이기 때문이다. 아쉬운것은 본국 정부가 한 번 더 깊이 검토해서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노력한 다른 이들에게도 함께 표창장을 수여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몬트레이 한인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애쓴 이들은 수없이 많다. 지난 1981년 당시 김동평 몬트레이 한인회 6대회장은 지교남, 지광숙씨와 함께 주택을 구입해 한인회에 기증했으며 17대 김복기 회장부터 23대 문순찬 회장에 이르기까지는 8만 5,000달러의 건축기금을 모으는 성과도 이뤄냈다.
특히 이번 몬트레이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김복기 전 회장이 건축위원장을 맡아 문순찬 전 회장 및 이응찬 회장과 함께 사재를 담보로 15만 달러를 대출해서 회관 건립기금으로 차용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한동만 총영사가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 17만 달러를 전해준 것도 김복기 건축위원장이었으니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건축위원장의 역할을 그만큼 인정해 준 것이었으리라. 그러기에 80이 넘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역 한인사회를 위한 발전에 노력한 것 등 그의 공로가 본국에서도 인정받아 역할에 걸맞은 상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물론 김 건축위원장이 본국에서 주는 상을 받기 위해 역할을 맡고 노력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지역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한 일에 일로매진하다보니 그 직책을 맡고 한인회관 건립을 이뤄내는 큰 역할을 한 것일게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누구든 김복기 건축위원장의 입장이 된다면 그의 입장을 알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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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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