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스비 전국 평균치에 비해 1달러나 비싸
▶ 높은 세금·환경법·정유시설 부족 등
남가주 지역의 개솔린 가격이 3주 가까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의 개스값은 전국 평균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 갤런당 1달러 가까이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미자동차클럽의 유가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LA 카운티 지역의 일반 언레디드 개솔린의 갤런 당 가격은 2.829달러,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2.8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3주 전에 비해 갤런 당 25센트 정도가 떨어진 가격이지만, 이날 미 전국 평균가격인 1.82달러에 비한다면 갤런 당 1달러나 더 비싼 것이다.
도대체 캘리포니아의 운전자들은 왜 이렇게 비싼 개솔린 값을 감수해야 하는 것일까.
■비싼 세금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개솔린에 붙는 세금은 갤런당 59센트나 된다. 이는 전국 46개 주보다 많아 전국에서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중 연방 소비세가 갤런 당 18.4센트이고, 30센트는 주 정부 소비세, 그리고 나머지 10.62센트는 주 정부에서 부과하는 기타 세금 및 수수료다.
또 캘리포니아는 온실개스 감축을 위해 ‘캡 앤 트레이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올라가는 생산단가가 갤런 당 12센트 정도가 된다.
■엄격한 환경규제
캘리포니아주의 환경규제는 다른 주들보다 엄격해 개솔린을 생산할 때도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특별한 정제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같은 규정에 맞추기 위해 정유사들이 추가비용을 쓰고 있어 이것이 캘리포니아의 개스값이 다른 주들보다 비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캘리포니아주는 여름철과 겨울철의 개솔린 생산방식을 다르게 적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여름철 개솔린 생산비용이 더 들어가는 문제도 있다.
■주 내 정유시설 부족
이처럼 엄격한 환경규제 속에 캘리포니아에서 사용되는 개솔린을 생산할 수 있는 주 내 정유시설은 한정돼 있는데 이같은 시설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도 개스값을 비싸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정유사들의 시설 중단이나 생산량의 감소 등 요인이 발생했을 때 이로 인한 가격변동이 심한 것도 주내 개솔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이같은 상황 속에서 정유사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 비영리단체인 ‘컨수머 워치독’은 최근 정유사들이 개솔린 판매 이익이 갤런 당 1.61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5년간 평균인 갤런 당 48센트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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