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기자들 질문 공세에 굽히지 않은 신태용 감독
▶ 한국, 오늘 홈팀 카타르와 격돌

한국의 신태용 감독이 카타르와의 4강전을 하루 앞둔 25일 기자회견에서 펠릭스 산체스 카타르 감독과 기자회견 도중 활짝 웃고 있다.<연합>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8강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동은 침대축구”라는 신태용 감독의 발언이 중동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한국과 카타르의 대회 4강전을 하루 앞두고 25일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테디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동 기자들은 사흘전 신 감독의 침대축구 발언을 거론하고 나섰다. 앞서 신 감독은 지난 22일 요르단 감독 앞에서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는 신사적이지 않다.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경기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통역을 통해 신 감독의 말을 듣던 요르단의 자말 아부 아베드 감독은 상기된 표정을 지었고, 이 장면은 중동 기자들도 그대로 목격했다.
이 때문인지 신 감독에게 이라크에서 왔다는 한 기자가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 기자는 “중동이 침대축구를 한다고 말했는데 4강 전에서 카타르에 지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신 감독은 ‘중동은 침대축구’라는 소신을 꺾지 않았다. 신 감독은 “카타르는 침대축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 카타르는 홈팀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신사적인 축구를 하고 있고 매너 있는 경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그러나 다른 중동국가들은 그런 부분(침대축구)이 보였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위해 그런 축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되받아쳤다. 신 감독이 반격에 더 이상 침대축구와 관련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신 감독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카타르의 경우에도 스페인 출신인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에 침대축구를 하지 않는 것이지 카타르 프로리그에 관중이 몰리지 않는 것은 침대축구를 하기 때문”이라며 “K리그에서 침대축구를 하면 이겨도 관중들에게 욕을 먹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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