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LA 지역 민원 유정채굴, 악취·소음 등 “시정부 채굴허가 규정 위반사항 재조사 원해”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주택가와 인접한 사우스LA 지역 유정채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폐쇄된 유정을 천연개스 저장시설로 전환한 알리소 캐년 개스저장소의 개스누출 사태로 포터랜치 주민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LA 지역에서도 상당수의 유정과 개스정이 산재해 있어 이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사우스LA 지역 주민들은 1년 전 시청에서 실시된 공청회에서부터 유정 채굴작업으로 인한 악취와 소음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시정부는 석유회사가 유정채굴을 위한 시의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LA시에는 약 1,000여개의 오일정과 개스정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부지들 인근에 주택과 학교들이 가깝게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채굴 부지 인근 주민들은 시정부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채굴작업 허가에 대한 좀 더 엄격한 기준을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석유회사가 제퍼슨 블러버드 부지에 추가적인 유정채굴을 실시하기 전에 이를 중단시키고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를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주민들은 현재 시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비영리단체 리디머 커뮤니티 파트너십의 리처드 박 의장은 “시 도시개발부서가 유정채굴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가 앞으로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최근 LA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도시개발부서가 유정채굴 장소를 잘 살펴보지 않고 부적절하게 인가함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보호장치 없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들 유정은 특히 대부분 흑인 및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퍼슨 블러버드 부지의 경우 바로 옆에 소수계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위치해 있는데 이는 다른 유정채굴 부지보다 주택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는 것이다.
또 주민들은 석유회사가 추가적인 공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 정부가 석유회사가 지금까지 유정채굴작업을 할 때 정해진 규율을 지켰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마퀴스 해리스-도슨 LA 시의원은 “LA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해당부지에 대해 시 규정 위반사항 여부를 재조사할 것으로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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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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