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들어 부진한 각종 경제지표 반영 가능성
▶ “성장 낙관론 유지하려 할 것”…극히 일각선 인하 점치기도
미국의 통화정책, 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첫 정례회의가 26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FOMC 회의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미국 동부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FOMC 회의 일정도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금융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지만, 연준은 재닛 옐런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 대부분이 워싱턴D.C.에 있는 연준 본부에 모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항공편 결항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은 원격 화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지에 대해 금융시장에서는 다수의 전문가가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0∼0.25%의 '제로금리'로 떨어진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0.25∼0.5%로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보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확률은 12%로 나타났다.
올해 초 미국의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전망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지난 6일 CNBC에 출연해 일부 전문가들이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로 3회 이하를 예상하는 데 대해 기대 수준이 "너무 낮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부진했던 점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쉽게 나오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극히 일각에서는 연준이 작년 12월 올린 금리를 도로 인하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만은 없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1% 감소했고 생산자물가지수는 0.2% 감소했으며,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각각 0.1%와 0.4% 줄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최근 2주 연속 빠르게 상승하며 고용시장의 호조와 부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 격인 30만 건에 근접하고 있는 점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이어진 고용시장의 호조와 그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논리에 의구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따라서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FOMC회의가 끝난 뒤 연준이 발표할 성명에서 금리의 향방보다는 앞으로 미국이나 전 세계 경제에 대해 연준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
도이치방크 미국지사의 조지프 라보나 연구원은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한편으로는 최근 금융시장 부진이나 경제에 악영향을 줄 만한 요인들을 인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경제의 성장이 꾸준히 이어진다는 낙관론을 유지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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