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14일 회복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연합>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역사적인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남자축구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발 빠르게 조별 예선 이후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신 감독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리는 D조 두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8강전 이후 상대에 대한 전력분석 작업에 나섰다. 전날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대표팀은 이날 1시간가량 회복훈련을 실시한 것을 제외하곤 특별한 일정이 없었다. 신 감독은 코칭스태프를 전원 대동하고 요르단과 베트남,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의 D조 경기를 지켜봤다.
C조에 소속된 한국은 8강에서 D조 예선을 통과하는 팀과 대결해야 한다. 특히 D조의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꼽힌 다크호스였다. 하지만 호주는 이날 벌어진 UAE와의 1차전에서 후반 한 골을 내주고 0-1로 덜미를 잡혀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떨어졌다. 이에 앞서 벌어진 요르단과 베트남의 경기에서는 요르단이 3-1로 승리, 조 선두로 나섰다. 이에 따라 D조는 베트남을 제외한 3팀이 2장의 8강 티켓을 놓고 싸우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오는 16일 예멘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예멘은 전날 벌어진 이라크와의 C조 첫 경기에서 0-2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에서 더 일방적으로 몰렸기에 C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신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예멘 경기에선 일단 다득점으로 몰아친 뒤에 편하게 경기를 풀어야 한다”며 다득점을 예고한 상황이다.
한편 전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코를 다친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은 머리부위의 통증 탓에 이날 팀 닥터와 함께 도하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는데 코뼈에 실금이 생긴 사실이 발견됐다. 포백(4-back)라인의 센터백인 송주훈의 부상은 보호대를 하면 경기 출장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격렬한 몸싸움이 필요한 포지션 인만큼 대책이 필요하게 됐다. 한편 현재 유럽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이 오는 19일에 펼쳐지는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관전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를 찾을 예정으로 알려져 대표팀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해지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격려에 목적을 두고 카타르에 올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동안 소속팀이나 나이 등 조건과 상관없이 선수의 개인 능력을 중시해 발탁해온 슈틸리케 감독의 특성상 눈에 띄는 선수를 전격적으로 발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대표팀 선수들은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기량을 선보일 기회를 잡게 됐고 또 다른 목적의식을 불태우고 있는 분위기다. 현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지만 월드컵 대표에 뽑히는 것도 어릴 때부터의 꿈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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