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일머니’ 감소로 재정 휘청…배당금도 축소 예정
알래스카주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생산감소로 인해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35년 만에 처음으로 소득세를 징수하고 매년 주민들에게 ‘오일머니’로 지급하는 배당금을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빌 워커 알래스카주지사는 급격하게 세수가 줄면서 휘청거리고 있는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이 같은 대대적인 세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알래스카주 정부는 노스 슬로프 등 지역 내 유전에서 원유를 채굴하는 석유회사들에 부과하는 사용료와 에너지세 만으로 한때 주 정부 예산의 90%를 충당할 정도여서 주민들에게 부과하는 세금이 전국에서 가장 적다.
특히 주정부는 이 원유 수입으로 기금을 조성한 뒤 수익을 매년 ‘오일 머니’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일정액을 배당하고 있다. 배당금은 1982년 도입 초기 1인당 300∼500달러였으나 그동안 기금이 크게 불어나 올해는 2,000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올해 세계적인 저유가 시대가 도래한데다 주내 원유 생산량까지 감소하면서 알래스카 금고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고, 누수 속도는 국제유가 추락만큼이나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언론들은 이번 회계연도의 알래스카주 예산 52억달러 가운데 3분의 2가 모자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재정건전성 회복에 두 팔을 걷어붙인 워커 주지사는 원유 의존도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주민들이 연방정부에 내는 세금의 6% 규모를 주 정부 소득세로 따로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배당금 역시 유전 사용료에 연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주류세와 담뱃세를 인상하고, 어업ㆍ광산ㆍ에너지ㆍ관광업에 대한 세금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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