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각) 발생한 중국 남부 선전의 한 공단부근 산사태 현장에 흙더미가 솟아 있다. 21일 드론으로 촬영한 것이다.
20일 중국 남부 선전의 한 공단부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실종사 수가 91명으로 늘었다.
선전 재난관리당국은 선전 광밍신구 류시 공업원 부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1일 오전 현재 남성 59명, 여성 3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류칭성 선전 부시장은 14개 공장건물과 2개 사무실 건물, 3개 기숙사,구내식당 등 공단 내 건물 33개 동이 매몰됐다고 설명했다.
10명이 넘는 친척이 한꺼번에 실종상태인 사례도 나왔다.
허난성에서 온 허(36) 모의 부모와처자식, 여동생, 조카 등 친척 11명이실종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허는 “40여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한 통도 연결되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지금은 전화가 꺼진 상태”라고 말했다.
산사태로 약 900명이 대피했으며 소방대원 등 약 3,000명이 공사차량 151대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밤새 7명을 구조했지만 비 때문에 추가 구조작업이 어려운 상태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13명 중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경찰과 무장경찰이 5∼10m 간격으로 배치돼 주민의 사고현장 출입을 막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분석했다.
산사태로 폭발한 천연개스관을 소유한 페트로차이나는 400m 길이의파손된 관에서 개스를 빼고 임시관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사태 원인과 관련해서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광둥성 지질재해 응급 전문가팀의 초기 조사결과산사태가 토양과 건축 폐기물 적치장의 인공 흙더미가 쏟아져 내린데따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원래 산 자체의 토사가 붕괴한 것이 아니라 급경사에 쌓여 있던 많은흙더미가 중심을 잃은 채 쏟아져 내리면서 인근 건물붕괴를 유발했다는설명이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해 2월 당국이 폐기물 적치장에 대해 12개월간 운영을 허가했지만, 업체가 안전 및 관리계획을 지키지 않은 채 운영을 계속하다가 지난 7월당국에 발각됐다고 광밍신구 웹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은 해당업체에 시설 개선과함께 9월까지 면허 재신청을 지시했지만, 적치장 운영업체는 이를 따르지 않았다.
주민들은 당국이 폐기물 적치장을강제 폐쇄하지 않아 폐기물이 늘었다며 수년간 이뤄진 건축 쓰레기 불법투기가 이번 재난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 지역의 한 음료회사 사장은지난 2년간 반복적으로 공업원 옆에흙 투기가 이뤄졌다며 “주민들이 오랫동안 항의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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