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참정권 행사 10개 지역 19명 뽑혀

사우디아라 비아에서 여 성 참정권을 최초 인정한 역사적인 지 방선거 투표 가 12일 열렸 다. 이날 리야 드의 한 투표 소에서 여성 이 투표를 하 며 기뻐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932년 건국이래 최초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지방의회 선거에서 최소 19명의 사우디 여성이 당선될 것으로 13일 개표현황에서 나타났다. AP통신은 20명 안팎의 여성 후보가 사우디의 성지와 대도시 등 각각 다른 지역에서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디 일반선거관리위원회(GEC)의 하마드 알오마르 대변인은 AP통신에 13만3,000명의 여성이 유권자로 등록, 전체의 약 82%인 10만6,000명이 투표했다고 말했다. 유권자로 등록한 남성은 135만명 이상으로 약44%에 해당하는 60만여명이 투표한것으로 집계됐다.
알오마르 대변인은“ 중간 개표결과10개 지역에서 19명의 여성 후보가당선됐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개표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감안하더라도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첫 선거에서 두 자릿수의 의석을 무난히 확보하게 된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약 7,000명의전체 후보 가운데 979명이 여성으로 2,100석을 놓고 경쟁했다. 선관위는 엄격한 남녀 분리를 고수하는 사우디의 정책에 따라 1,273개 도시 및자치 구역에 여성 전용 투표소 424곳을 세웠다.
앞서 사우디의 여성 참정권 인정은지난 1월 타계한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전 국왕의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 압둘라 전 국왕은‘ 아랍의 봄’ 이후인 2011년 9월 국왕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슈라위원회 연례 연설에서“2015년부터 여성이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하거나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전제군주제인 사우디는 국회의원선거가 없어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하거나 투표하는 것이 정치 참여를 할수 있는 주요 경로다. 지방의회는 지방정부의 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선관위는 여성 후보자들이 남성옆에 서서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니찹’으로 가린 여성 후보자들은 여성 유권자에게는 직접 연설할 수 있지만 남성들이 있으면 칸막이 뒤에서 연설해야 했다. 텔레비전 방송으로 유세할때도 남성 대변인을 통해 의사소통을 해야했다. 대신 소셜 미디어를 통한 선거 운동은 허용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284개 지방의회의원 3,159명 중 2,016명이 선출된다.
나머지 3분의 1에 해당하는 의석은정부가 지명하는 인사로 채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