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종주국 변화 바람
▶ 오늘 선거 여성865명 출마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에게 처음 참정권이 주어지는 지방선거가 12일(현지시간) 실시될 예정이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이 입후보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투표권이 주어지는 것조차 1932년 건국 이후 이번 선거가 처음이다. 이번 선거에는 865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 전체 입후보자 6,140명 가운데 14.1%를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오랫동안 여성 참정권에 대한 요구가 묵살됐으나 ‘아랍의 봄’으로 분출한 민주화 요구로 지난 2011년 압둘라 국왕이 이번 지방선거부터 여성의 선거·피선거권을 허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바 있다.
사우디 지방선거는 남녀 후보 모두 선거 벽보나 유인물에 얼굴사진을 쓸 수 없고 TV 광고나 모스크 같은 공중시설 내 운동은 금지된 ‘얼굴 없는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 후보들은 남성 유권자와 얼굴을 맞대고 유세를 할 수 없는 약점까지 안고 있다. 칸막이 뒤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남성 친척이 대신 유세를 해줘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소도 남녀가 구분돼 전국 1,263개 투표소 중 424곳이 여성 전용으로 운용되는데, 여성의 운전이 금지된 탓에 먼 곳에 사는 여성 유권자들은 남편이 데려다 주지 않고는 투표를 하러 갈 수 없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여성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처음으로 행사됐다는데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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