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빚을 갚을 수 있다는 미국인의 희망은 퇴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신용카드 조사업체인 크레디트카드닷컴(Creditcards.com)이 프린스턴 서베이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무가 있는 미국인의 21%는 죽을 때까지 빚을 다 갚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CNBC 등 미국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이 비율은 2013년에 9%, 지난해 18%보다 높아진 것이다.
빚을 진 미국인 중 채무 상환을 기대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한계를 느끼는 비율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빚 상환에 대한 기대를 가장 크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중에서는 11%만 빚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빚이 있는 미국인의 약 절반(48%)은 60대에 접어들어도 빚을 털어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빚 상환에 대한 희망이 줄어든 것과 반대로 지난해보다 빚이 없는 미국인의 비율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응답자의 14%가 빚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22%로 올라갔다.
크레디트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매트 슐츠는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이 빚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빚에 짓눌려 희망을 잃고 사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정보 전문회사인 너드월렛(NerdWallet)에 따르면 미국인 가구는 평균 13만 달러(약 1억5천400만 원)의 빚이 있으며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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