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오물과 쓰레기들로 인근 지역 주민들과 갈등
▶ LA시 근원적인 대책없이 주차금지 구역만 늘려
LA에서 노숙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캠핑카 등의 대형차량들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LA 노숙자서비스국(Los AngelesHomeless Services Authority)이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현재노숙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RV(Recreation Vehicle)나 트럭등 대형차량(oversized vehicles)은 LA카운티에만 2,928대가 있는 것으로집계됐다. 뚜렷한 거주지 없이 차량에서 거주하는 말 그대로 ‘홈리스’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자동차에 살면서내놓는 각종 오물과 쓰레기들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과 위생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LA 시정부에는 민원이쇄도하고 있고, 정부는 일부 지역에주차금지 명령을 내리고 있다. 결국홈리스들은 주차가 가능한 지역으로다시 몰리고, 그 지역에서도 또 다시원성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빚어지는추세다.
최근 데일리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3년새 LA시의 RV 등의 대형차량 야간 주차금지 구역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3년 6개에 지나지않던 대형차량 야간 주차금지 구역은2014년에는 9개로 증가했다. 올해는19개 지역이 추가로 주차금지 구역에포함, 지난해 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주차금지 지역도 LA카운티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지 초기에는 대부분 RV 거주 홈리스들이 선호하는샌피드로나 베니스 지역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이스트LA와 샌퍼난도 밸리지역까지 포함됐다. 지난 11월에는 포터랜치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 포터랜치 내 약 1마일을 밤새 대형차량의주차를 금지하고 있다. 베니스 지역의경우 현재 100여곳의 블록이 밤새 주차금지 지역으로 지정됐다. 일반적으로 주차 금지시간은 오전 2시부터 6시까지다.
일부에서는 시정부가 홈리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생각을 하지않고, 주차금지 구역만 넓혀가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UCLA 법과대학 개리 블라시 명예교수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캠핑카 등에서 거주하면서 거리를떠도는 사람들이 시정부 소유의 길을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 외에 근본적으로는 홈리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 역시 7일 홈리스 차량의주차금지와 관련 근원적인 대책이될 수 없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시정부가 홈리스 셸터를 추가 설립하거나 자동차에서 거주하는 홈리스들의 캠핑카를 주차할 특정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채 주차금지 지역만 넓혀가는 것은 현명한 문제 해결 및 대처방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신문은“ 자동차에서 내쫓을 경우홈리스들은 결국 거리로 나오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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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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