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단계 ‘컬러 코드’·2단계 ‘서술형 문구’ 이어 세번째
미국 정부가 갈수록 진화하는 테러 위협에 맞서 새로운 테러경보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7일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원'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리더십 프로그램 연설을 통해 "새로운 환경과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테러경보시스템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테러 위협의 강도에 따라 녹색(가장 낮음)→청색→노란색→오렌지색→적색(가장 높음)의 5단계 색깔로 표시하는 '컬러 코드'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2011년 이를 '고도의 위협'(elevated)과 '임박한 위협'(imminent) 2단계의 서술형 문구로 간소화했다.
하지만, 이 2단계 테러경보시스템은 경보 수준이 너무 높다는 등의 이유로 그동안 한 차례도 발동되지 않았다.
국토안보부는 현재 고도의 위협과 임박한 위협 중간 단계의 테러 경보를 새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장관은 "현행 시스템을 넘어 중간 단계가 있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우리가 목도하는 것들을 일반 국민에게 알려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가 불과 몇 년 사이에 세 번째이자 새로운 테러경보시스템을 마련키로 한 것은 '이슬람국가'(IS) 등 국제 테러단체의 전략이 소셜미디어와 결합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테러 대응에 관한 대국민연설에서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을 "테러 행위"(act of terrorism)로 규정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테러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화됐다. 우리가 9·11 테러와 같은 복잡하고 다면적인 공격에 잘 대비하자 테러리스트들이 이제는 우리 사회에 너무나 익숙한 총기 난사와 같은 덜 복잡한 행위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