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역사 112년만에 최초 ‘클린·소통정치’ 실현 노력

지난 6월28일 역사적인 LA 시의원 취임식에서 데이빗 류(왼쪽부터) 시의원이 부친 류을준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치 스승인 이본 버크 전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희망찬 기대로 시작한 2015년이 어느덧 종착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올해는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의 LA 한인 시의원이 탄생해 한인 정치력 신장의 이정표가 되는 등 반가운 소식도 많았지만 국내외에서 대형 테러가 터지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또 다시 명암이 교차한 한 해로 기록되게 됐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던 2015년 을미년 한 해의 한인사회 이슈와 사건들을 시리즈로 되돌아본다.
2015년은 이민 112년만에 처음으로 한인 이민사회의 총본산이라 할 LA의 시의회에 데이빗 류 시의원이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입성하는 쾌거를 이뤄 미주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역사를 이룩한 해로 기록되게 됐다.
탐 라본지 전 시의원이 임기 제한으로 물러난 LA 시의회 제4지구에서 담대한 도전장을 던졌던 데이빗 류 시의원은 후보 당시 1년여의 치밀한 선거운동 끝에 3월 예비선거에서 기성 정치권을 등에 업은 현직 시의원의 수석보좌관 출신 캐롤린 램지 후보에 단 85표차 2위로 당당히 결선에 오른 뒤 5월19일 열린 결선에서 램지 후보를 꺾고 마침내 LA 최초의 한인 시의원의 꿈을 이뤘다.
이처럼 해외 한인사회 최대 한인 밀집지이자 미국 제2도시인 LA에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시의원에 올해 만 40세가 된 젊은 한인 정치인 데이빗 류 시의원이 당당히 입성한 것은 미국 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사의 획기적 성과로 평가됐다.
특히 류 시의원의 지역구인 4지구는 행콕팍과 할리웃, 밸리 일부 지역 등 백인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데다 무려 19명의 후보군을 제치고 결선에 올라 백인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 끝에 당선된 것이어서 쾌거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였다.
마치 골리앗에 맞선 다윗과 같았던 류 시의원이 어려움과 난제들을 헤치고 마침내 LA 시의회에 입성하게 된 것은 한인 모두의 승리이자 한인 커뮤니티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며 지난 1999년 이래 세 번째 시도로 한인사회가 LA 시의회 문을 두드린 지 16년 만에야 한인 정치인의 시의회 입성이라는 숙원을 풀게 된 것이다.
류 시의원은 당선이 확정된 후 “한인 커뮤니티가 없었으면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한인사회가 뭉쳐서 함께 이룬 승리다”며 “한인들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류 시의원은 “앞으로 능력 있고 실력을 갖춘 많은 차세대 한인 정치인들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저의 당선을 계기로 LA시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저력을 키워나가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었다.
이처럼 주류사회 정치장벽을 과감히 뚫고 LA 시의회에 입성한 데이빗 류 시의원은 임기를 시작한 뒤 후보시절 공약했던 ‘클린정치’ 실현과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밀착정치 구현을 위해 발로 뛰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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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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