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새벽 취리히서 또 한 번 전격 체포작전
▶ 북중미, 남미 인사들, 중계권 관련 부패혐의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이 3일 전격 체포된 16명의 FIFA 관계자들에 대한 기소내 용을 발표하고 있다.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국제축구연맹(FIFA) 최고위층을 겨냥한 새벽기습 검거작전이 6개월 만에 스위스취리히의 같은 최고급 호텔에서 벌어졌다. FIFA 자체 개혁안을 논의하는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검거가 이뤄진데다 현직 부회장들을 포함한 고위층의 거액 수뢰혐의가 새로 추가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3일 새벽 취리히의 최고급 호텔‘바우어 오락’ 등지에서 미국 법무부의 FIFA 부패수사의 일환으로 스위스 당국이 이날 새벽 전·현직 FIFA고위 관계자들을 체포했다. 이날 체포된 인물 중에는 알프레도 아위트북중미 축구협회(CONCACAF) 회장직무대행과 후안 앙헬 나푸트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이 포함돼 있다.
온두라스 출신의 아위트와 파라과이 출신의 나푸트는 모두 현직 FIFA부회장으로 집행위원회 멤버다. 스위스 검찰은 이들이 미 법무부의 체포요청에 따라 구금해 범죄인 인도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월드컵 지역 예선을 포함한 중남미축구대회의 마케팅 권리를 넘겨주는대가로 수백만달러의 뇌물을 챙긴혐의를 받고 있다. 미 법무부의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연방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총 16명의 FIFA 전·현직 고위 관계자를 공갈, 돈세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북중미와 남미 축구의 수장들이모두 검거된 데다 혐의내용이 해당지역에서 열린 축구대회와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추가 수사는 중남미 축구계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미 법무부는 지난 5월27일 역시 스위스에서 FIFA 고위직7명을 체포하는 등 모두 14명의 축구 관계자들을 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제프 블라터 회장이나 제롬 발케전 사무총장 등 최고위직은 이번에도 체포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FIFA는 AFP 통신에 보낸 성명을통해 “미국 법무부가 오늘 취한 (체포) 조치를 잘 알고 있다”면서 “FIFA는 스위스 법이 허락하는 대로 미국과 스위스의 조사에 성실히 계속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취리히 경찰의 이번 검거작전은 지난 5월 당시와 같은 시간인 오전 6시께 같은 장소인 바우어 오락호텔을 급습하는 것으로 시작됐고이날 FIFA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자체 개혁안을 논의하는 집행위원회참석을 위해 온 FIFA 임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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