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3% 지지율은 부시에게 모욕과 실망 안겨”
미국 명문 부시 가문에서 3번째 대통령이 되느냐로 초기 주목받았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이 장기간 바닥을 기면서 "백약이 무효"라는 탄식이 캠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CNN이 4일 전했다.
CNN/ORC가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전 주지사의 지지율은 6위인 3%에 그쳤다.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36%에 비하면 그야말로 미미한 수치다. CNN은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상황 역전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시 전 주지사의 날개 없는 추락은 아버지와 형을 전직 대통령으로 두고 2차례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낸 보수 정치인인 그에게 치욕과 실망을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방송은 "부시 캠프가 TV광고로 3천만 달러를 쏟아부어 트럼프는 대통령직에 맞지 않는 떠벌이, 마르코 루비오는 자신이 키운 아마추어 정치인이라고 공격하는가 하면, 캠프를 슬림화하고 연설전문가를 코치로 기용하며 '젭이 미국을 뜯어고치겠다'고 역설했지만" 먹히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아버지와 형을 전직 대통령으로 두고 선거 초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부시 전 주지사의 회생이 가능할까?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 2일 아이오와 주 퍼브릭 TV와 인터뷰에서 "아이오와는 조직이 중요하며 뉴햄프셔 주는 풀뿌리 선거운동이 중요하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는 거대 조직이 중요하다"며 "나는 이들 주에서 약진하고 있다. 또 네바다 주에는 최고의 캠프 조직이 있다"고 주장했다.
풍향계로 여겨지는 초기 경합주들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그는 "과거에도 12월에 이기고 있는 사람이 결국 승자는 아니었다"며 "사람들은 결정을 늦게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전 주지사 캠프는 2004년과 2012년 대선레이스에서도 존 케리, 존 매케인 당시 후보들이 아이오와 코커스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전후해 급부상했던 점을 주목하며 탄탄한 자금과 조직이 풀가동되면 초기 경합주 경선을 즈음해 약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 언론은 부시 전 주지사가 자신만의 독특한 메시지 발신에 실패하고 있는 점, 미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점, 타깃 유권자층이 불분명한 점 등을 들어 그의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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