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버나디노 복지 재활시설
▶ 경찰, 2명 사살·1명 체포- FBI, 테러 여부 수사중

샌버나디노의 인랜드 리저널 센터 앞에서 응급 요원들이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
LA 동부 샌버나디노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2일 중화기로 무장하고 복면을 한 괴한 3명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 최소한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는 참극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총기난사는 지난달 28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낙태옹호단체 ‘가족계획연맹’ 진료소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지 나흘 만에 또 다시 터진 것이다.
샌버나디노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1분께 인랜드 리저널 센터 본관에 침입한 무장괴한 3명이 30초 이상 총기를 난사해 최소 14명이 숨졌다.
사건 직후 샌버나디노 경찰국,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경관들과 경찰 특공대(SWAT)가 현장에 출동했고 부상 당한 17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총격전이 벌어진 현장은 센터 내 행사장으로 당시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건국 소속 직원들이 송년행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 목격자들은 소총으로 무장하고 방탄조끼를 입고 복면을 쓴 백인 총격범 3명이 인랜드 리저널 센터 건물 안으로 갑자기 난입해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송년행사장에서 한 남성이 언쟁을 벌이다가 현장을 벗어난 뒤 잠시 후 괴한 3명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했고 보도했다.

경찰이 용의자들이 탄 SUV 차량(가운데)을 추적해 2명을 사살한 뒤 장갑 차량을 동원,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
총기난사 직후 리저널 센터 인근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사건현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차단하고 1시간 이상 용의자 수색에 나서고 대치전에 대비했다. 검은 복면을 한 용의자 3명은 검정색 SUV를 타고 도주했다가 오후 3시께 사건현장에서 수마일 떨어진 주택가 대로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총격전 직후 살상용 소총(AR15)을 든 용의자 1명이 총에 맞아 대로에 쓰려졌고 이후 장갑차 3대를 동원한 경찰특공대는 SUV를 앞뒤로 에워싼 뒤 뒷좌석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또 다른 용의자 1명의 신병도 확보했다.
샌버나디노 경찰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남성 1명과 여성 1명 등 용의자 2명이 숨졌고 남은 1명을 추적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중 한명은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건국 인스펙터인 사이예드 파룩이라고 익명의 수사관계자가 밝혔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총격사건이 테러 용의점이 있는지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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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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