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이 2일 취재진들에게 총기난사 수사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일 샌버나디노의 발달장애 리저널 센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3명의 무장괴한들이 검은색 SUV 차량을 타고 도주한 뒤 경찰의 추격이 벌어지면서 이 지역은 마치 시가전과 같은 전투상황을 방불케 했다.
◎…이날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 총격사건이 발생한 뒤 4시간여가 지난 오후 3시를 넘어서면서 도주하는 범인들과 경찰 간 긴박한 추격상황이 벌어졌다. 오후 3시40분께 용의자들이 탄 것으로 보이는 SUV 차량이 고속도로를 질주하자 경찰은 추격전을 벌였다. 이후 SUV 차량은 총격현장에서 수마일 떨어진 주택가 대로로 질주했고 총격전이 벌어졌다.
용의자 1명은 대로에 소총을 들고 나오며 저항하다 사살됐고 다른 용의자 1명은 SUV 뒷좌석에 대응사격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샌버나디노 경찰국은 사살된 용의자 2명은 남성과 여성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숨진 용의자 신원확인에 나섰고 오후 5시40분께 남은 용의자 1명도 체포했다.
◎…사건이 발생한 ‘인랜드 리저널 센터’는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44년 전에 설립된 비영리 의료기관으로 직원이 670명에 달하고 고객 중에는 통원치료를 받는 어린이, 경증 장애인, 입원치료를 받는 중증 장애인들이 섞여 있다. 이날 총기난사가 발생한 컨퍼런스룸에서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공보건국이 연말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총격사건 직후 리저널 센터 인근은 도로에서 차를 버리고 대피한 사람들과 현장으로 출동하는 경관들로 아수라장이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셰리프 경관과 샌버나디노 지역 경찰은 총격현장으로 달려갔다.
이후 용의자 3명이 검은색 SUV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지자 경찰은 반경 수마일 주요 교차로를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벌였다. 또 안전을 위해 샌버나디노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를 폐쇄했고, LA 등 남가주 전역에서도 발달장애인 리저널 센터가 안전을 이유로 일제히 문을 닫았다.
◎…사건 직후 현장에서는 사망자와 부상자는 바퀴가 달린 들것에 실려 이송됐고 화를 면한 이들은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줄지어 건물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잡혔다. 센터 밖에서는 생존자들과 가족들이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는 풍경이 종종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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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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