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정상화 너무 미루면 추후 급작스러운 긴축→경기후퇴 야기할 수도”
▶ ”고정적 금리인상 계획 없다” 2008년 이래 제로금리 시대 막 내릴 듯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해 12월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옐런 의장은 2일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통화금리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정책 정상화의 개시를 너무 오래 미룰 경우 추후 경제 과열을 막기위해 상대적으로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한 갑작스러운 긴축은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심지어는 예기치않게 경기 후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전체적으로 지난 10월 이래 받은 경제, 금융 데이터가 고용시장의 지속적 개선이라는 우리의 기대와 일치했다"며 "내가 지적했듯이 고용시장의 지속적 개선은 물가가 중기적으로 우리의 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또 "낮은 국제유가와 미국 달러화의 강세 때문에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0.25∼0.5%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미국의 잠재 물가상승률은 1.25∼1.75% 범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옐런 의장이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에 확신을 보이는 한편,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도록 하는 것은 중앙은행이 너무 급작스럽게 금리를 올려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위험이 있음을 지적했다"고 풀이했다.
옐런 의장의 이러한 언급에 따라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돼 2008년 이래 지속돼온 기준금리 제로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옐런 의장은 "FOMC가 금리정책의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금리 인상일을) 우리 모두가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언론은 옐런 의장이 비록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지만, 물가나 실업률 등 데이터들의 상황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해를 넘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옐런 의장은 일단 금리 인상이 개시되더라도 정기적인 금리인상이 예정돼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의장은 "첫 금리 인상 조치가 이미 예정된 길을 우리가 가기로 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한 계획은 없다. (금리 인상은) 향후 데이터가 경제 전망의 평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2주 뒤 FOMC 회의에서 10년 만의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제 초점은 얼마나 빨리, 또는 느리게 중앙은행이 후속 금리인상 조치를 취할 가인데, 연준 관리들은 대체로 그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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