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들의 출산율 역시 이민자 그룹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정책연구기관 ‘이민연구센터’(CIS)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출신 국가별 가임기(15~44세) 이민자 여성들의 출산율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여성들의 출산율 지수가 48(1,000명 당 출산 건수)로 출신 국가별 이민자 여성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센서스국의 2014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조사 결과를 분석한 이 보고서에서 가임기 이민자 여성들은 1,000명 당 75건의 출산을 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태생 여성들의 평균 출산율 지수 59에 비해 16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하면 한인 여성들의 출산율 지수는 전체 이민자 여성 평균 출산율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며 이민자 여성보다 출산율이 낮은 미국 태생 여성의 평균 출산율보다도 낮은 것이다.
한인 여성보다 출산율 지수가 낮은 이민자 여성그룹은 이란(45), 자메이카(43), 컬럼비아(43) 등 단 3개 국가 출신뿐이었다.
출신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여성들의 출산율이 높아, 사하라 남부 지역 이민자 여성들은 출산율 지수가 101로 가장 높았다. 이는 각각 86과 71로 집계된 중미와 남미 출신 이민자 여성보다 높은 것이며, 전통적으로 출산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계 여성들의 81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또 ‘빈곤상태’에 놓인 이민자 여성그룹의 출산율(99)이 그렇지 않은 이민자 여성(69)에 비해 출산율이 높았고, ‘영어 미숙’ 여성(83)이 ‘영어사용 국가 출신’ 여성(52)에 비해 출산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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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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