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작가 6명, SAAM서 ‘장소의 패러독스’전시회
▶ 내년 3월13일까지 이어져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 현대미술전:장소의 패러독스’전 개막 행사에 참석한 문덕호 총영사 등이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진수를 시애틀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귀한 전시회가 개막돼 발길을 모으고 있다.
한국 국립현대미술관과 시애틀미술관(SAM)이 지난달 30일 개막해 내년 3월13일까지 시애틀 아시안미술관(SAAM)에서 개최하는 ‘한국 현대미술전: 장소의 패러독스’는 시쳇말로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중진작가 6명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후원하는 이 전시회에는 노순택, 양혜규, 이수경, 이용백, 임민욱, 정연두 등 여섯 작가의 사진, 조각, 설치 및 영상 작품이 전시돼 한국 현대 미술의 매력을 물씬 풍긴다.
이들 작가는 1960년대 초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 태어나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과 국면들을 몸소 체험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한국 현대사라는 거대한 담론 속에서 형성된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개성 및 역동성을 보여준다고 개막식에 맞춰 시애틀을 찾았던 최은주 큐레이터는 설명했다.
작가 노순택은 한국사회의 정치ㆍ사회적 흐름과 맥락을 관찰자 입장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의 형식으로 기록한 작품을 내놓았다. 남북분단이라는 특수한 정치적 환경에 숨겨 있는 권력의 실체와 그것을 모른 채 기만 당하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포착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혜규 작가는 ‘살림’이라고 말하는 일상 속 사물들과 현상들을 개념적, 추상적으로 확장시킨 작품을 내놓았다.
이용백 작가는 전쟁과 평화, 부처와 예수, 실재와 가상 등 다원화된 우리 시대의 사회양상을 대조적으로 드러내고 질문하는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수경 작가는 도자기, 경면주사 같이 전통적, 동양적 소재와 재료를 사용한 1,000개의 도자기 등을 입체적으로 전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개막식 당시 시애틀을 찾았던 윤금진 KF 교류이사는 “시애틀미술관은 1999년 한국 전통 가옥 특별전, 2004년 한국 도자기 특별전 등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곳”이라며 “미국인뿐 아니라 시애틀 한인들도 전시회를 찾아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애틀아시안미술관은 월요일과 화요일은 문을 닫고 수요일(오전 10시~오후 5시), 목요일(오전 10시~밤 9시), 금요일~일요일(오전 10시~오후 5시) 오픈한다.
입장료는 어른은 9달러, 군인과 62세 이상 시니어는 6달러, 학생은 5달러이며 12살 이하는 무료이다.
시애틀 아시안박물관 주소: 1400 E Prospect St, Seattle, WA 9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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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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