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상 전 빌리자” 연체비율도 1% 미만
미국의 자동차 대출규모가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소비자들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에 앞 다퉈 저금리에 미리 자동차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최상위 신용 등급자들은 3%가 채 안 되는 저금리로 자동차 구매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힘입어 미국 자동차 시장이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자료조사 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미국의 신차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 늘어났다. 10월 한 달간 자동차 판매는 연율 1,820만대(계절조정)를 기록, 전년 동기의 1,66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1,8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 대출규모는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이는 신차 판매량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그 많은 많은 소비자들이 빚을 내서 자동차를 산다는 의미다.
자동가 가격 비교 사이트인 트루카는 구매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빌린 대출금액이 평균 2만1,700달러라고 집계했다. 신차 구매 비용이 평균 3만2,539달러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많은 부분을 대출로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신용정보회사 트랜스유니언은 평균 자동차 대출금액이 모기지론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연체를 하는 소비자도 많지 않다. 현재 대출 만료기간이 60일 이상인 자동차 대출규모는 90억달러로, 전체규모의 1%도 되지 않는다. 이는 모기지론이나 신용카드 대출에 비해서 훨씬 낮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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