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프리미어 12 개막전에서 에이스 카드를 꺼내 들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일본 대표팀의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7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로이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 12 개막전의 선발투수로 김광현(27·SK 와이번스)과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를 각각 예고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8위인 한국과 1위 일본의 개막전은 오는 8일 오후 7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삿포로돔에서 열린다.
좌완 김광현은 풍부한 경험을 내세운다. 그는 2007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를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12경기에 등판하며 연륜을 쌓았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8이닝을 소화하며 산발 6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금메달의 발판을 만들며 '일본 킬러'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WBC 일본전에서는 1⅓이닝 만에 7안타 2볼넷 8실점으로 무너진 쓰라린 기억이 있다. 김광현은 이번 개막전에서 설욕을 노린다.
김광현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176⅔이닝을 던지면서 160개의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66개 내줬고 173피안타(19피홈런) 86실점(73자책)을 기록했다.
주무기는 시속 140㎞에 달하는 슬라이더.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체인지업과 커브도 가다듬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22경기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로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오른 일본 대표팀의 '미래'다.
160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 196개를 빼앗는 빼어난 투구를 했다. 홈런 7개 포함 100안타와 49개의 4사구를 허용했고 40점(40자책)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했다.
193㎝ 큰 키에서 내리꽂는 시속 160㎞에 이르는 직구와 포크볼이 경계 대상이다.
국제대회 경험은 적지만, 삿포로돔은 오타니 소속팀인 닛폰햄의 홈 구장이기 때문에 든든한 마음으로 개막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지난 5일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에서는 2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시속 156㎞ 직구를 뿌렸다며 "구위는 좋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광현은 지난 4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3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경기 감각에 문제 없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 슬라이더는 최고 시속 142㎞를 찍었다.

김광현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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