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거래 차지 비중2년 전의 절반으로
▶ 중국 자금유출 규제한국 환율 등 영향

올 들어 가주 내 주택시장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바이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2년 전보다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내 주택시장에서 중국인·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년 전인 2013년만 해도 가주 내 주택시장에서 외국인 바이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8%로 피크를 이루었으나 올해는 4% 미만으로 추락, 5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지난 8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한때 가주 부동산 시장을 휩쓸었던 중국인들의 투자가 현저히 줄어든 것에서 찾고 있다.
가주, 플로리다주를 비롯한 몇몇 미국 해안가 주들의 경우 주택시장에 중국 발 자본이 유입되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돼 집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비록 가주 내 주택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외국인 바이어 중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3% 달할 정도로 무시 못할 수준이다.
반면에 한국과 멕시코 국적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8%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LA 한인타운 등 남가주 한인 밀집지역 주택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한국인들의 투자도 덩달아 뜸해졌다.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4년간 LA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한때 1,000원 밑으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현재 1,130원대로 올라 한국인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스터스 부동산 이해봉 대표는 “한인 밀집지 주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한국 투자자들의 부동산 매입이 다소 뜸해진 것 같다”며 “지금은 괜찮은 주택매물이 나오면 현찰 매입이 가능할 정도의 자금력을 갖춘 로컬 한인들이 서로 경쟁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레슬리 애플턴 영 CAR 수석 경제분석가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해외송금을 5만달러로 제한하는 등 자본 유출을 엄격히 규제함에 따라 중국에서 미국으로 자금이동이 쉽지 않다”며 “주택시장에서 중국계 바이어의 파워는 계속 유지되겠지만 앞으로 중국 정부의 송금 제한이 완화될 때까지는 과거처럼 현금으로 주택을 마구 구입하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는 올해 말까지 가주 내 중간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6.5% 오른 47만6,3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괜찮은 가격대의 알짜배기 매물을 찾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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