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설 사실로 확인…흑인보다 백인 차량에서 마약 더 많이 발견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흑인 루퍼스 스케일스(26)는 최근 남동생을 태우고 운전하던 중 교통단속 경찰로부터 무자비하게 체포됐다.
번호판이 만료됐다는 이유로 정차를 요구한 경찰관 2명이 스케일스를 아스팔트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테이저건을 쏴 마비시키는 등 과잉 행동을 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그를 경관폭행 혐의로 기소하기까지 한 것.
폭행 혐의는 이후 기각됐지만 사건 이후 그는 "경찰관이 근처에 있으면 불안하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흑인이 백인보다 경찰로부터 더 많은 검문과 과잉 진압을 당한다는 통설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전체 운전자 중 흑인의 비율보다 교통단속에 적발된 운전자 중 흑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NYT가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의 사례를 집중 분석한 결과 이 도시에서 운전면허를 가진 주민 가운데 흑인은 39%에 그쳤지만, 지난 2010년 이후 5년간 교통단속에 걸린 운전자 중 흑인의 비율은 54%에 이르렀다.
경찰은 흑인 운전자를 특정한 이유 없이 정차시키기거나, 운전자가 흑인이면 신체적 저항을 하지 않음에도 물리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백인 운전자보다 더 잦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단속에 걸린 흑인 운전자의 차량보다 오히려 백인 운전자의 차량에서 더 많은 마약과 불법무기가 발견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가 통계에서 흑인과 백인의 마리화나 사용 비율이 동등한 반면, 전체 인구의 41%가 흑인인 그린즈버러에서는 흑인의 마리화나 단순 소지 적발이 백인보다 5배 높았다. 그만큼 흑인이 더욱 자주 검문에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관 폭행이나 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흑인은 백인보다 4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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