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와 NY 합친 것보다 큰 미 최대 부동산 매물 중 하나
▶ 14개월 전 시장에, 이번 주 입찰 끝나 금년내 매매 완료
지난해 여름 미 사상 최대 부동산 매물 중 하나로 시장에 나와 화제를 모았던 텍사스 주 왜거너 목장에 대한 경매 입찰이 이번 주 마감되었다. 그동안 700여건의 문의가 들어왔고 50여명이 직접 찾아와 돌아보았으며 11건의 서면 오퍼가 제출되었는데 현재 1,500만 달러의 디파짓을 한 응찰자는 대여섯명으로 압축되었다. 관계자들은 금년 말까지는 매매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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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나온 목장 매물로는 미 사상 최대 규모인 텍사스의 왜거너 목장(Waggoner Ranch)의 크기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시를 합한 것보다 더 크다.
텍사스 북부 6개 카운티에 걸친 방대한 규모로 끝없는 평원과 아름다운 호수와 강, 1,000여개의 유정 등이 800 평방마일 이 목장의 한 울타리 안에 펼쳐져 있다.
가격은 7억2,500만 달러, 판매 브로셔에 쓰인 “텍사스 역사의 커다란 한 부분”이라는 소개문과 걸 맞는 액수다.
1849년 댄 왜거너가 시작한 왜거너 목장은 가업을 이은 그의 아들이 면적을 크게 넓히며 유서 깊은 텍사스의 명물로 자리 잡아 왔으나 최근 20년 넘게 재산다툼을 벌이던 후손과 주주들이 목장을 경매에 부쳐 청산하라는 법원의 판결에 동의하면서 매물로 나온 것이다.
120명의 스탭이 관리하는 목장 안에는 100여동의 건물과 3만 에이커의 경작지, 1,000여개의 유정과 함께 아름다운 호수들과 강들도 있으며 500마리의 경주마와 7,500마리의 소떼가 광활한 목초지에 방목되는 것도 장관이다. 소떼를 모는 것은 말을 타고 땅 위를 달리는 대신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을 날며 이들을 조종하는 ‘스카이 카우보이’다.
테디 루즈벨트 대통령이 즐겨 찾던 곳이며 윌 로저스의 폴로 구장이었기도 한 왜거너 목장은 1920년대엔 할리웃과 재계 엘리트들이 모여들던 곳이었다. 아이젠하워와 트루먼 대통령 흉상제작으로 명성을 얻은 조각가 일렉트라 왜거너가 당시 여주인으로 목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녀는 2001년 타계했고 그후 더욱 심해진 재산다툼으로 지난해 법원의 경매 판결이 나온 것이다.
매각 이후 목장이 얼마나 바뀔 것인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 상업용 사냥은 한 번도 허용된 적이 없었고 오일탐사도 전체 면적의 10%에서 행해졌을 뿐이다.
남부 텍사스의 또 하나 유명목장 ‘킹 랜치’처럼 뮤지엄과 위락시설을 설치하여 관광지로 개발한 것도 아니다. 일부주민들은 이번 매각을 계기로 왜거너도 관광지로 개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법원지정 관재인인 마이크 배스커빌 변호사는 “그러나 목장이 현재 모습 그대로 유지되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자신은 어렸을 때 벽돌공인 아버지를 따라 이 목장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자랐다며 툭 터진 호수의 절경과 걸어서 밖에 들어갈 수 없는 빽빽한 잡목 숲 등 목장은 아직도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곳곳에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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