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동빈 회장)는 못한다. 나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너(신동주 회장)가 죽든 내가 죽든 지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경영권 싸움을) 하겠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22일 오찬 자리에서 지난 8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롯데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원 상태로 돌려놓자고 제안했을 당시 신동빈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한 것은 신동빈 회장이 혼자 벌인 일이 아니다"라며 "신 회장은 부하와 한 팀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용서를 구할 경우 용서를 해주겠지만 자신을 해임했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 등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이 혼자만 용서를 구하고 돌아서겠다고 하면 같이 행동했던 이사들이 신동빈 회장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이 만약 신 총괄회장에게 용서를 구하겠다고 돌아서는 순간 고바야시 마사모토와 쓰쿠다 일본롯데홀딩스 사장에게 당할 수 있다"며 "신동빈 회장이 사실상 지금 굉장히 코너에 몰려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동빈 회장이 중국 투자에 대한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바야시와 쓰쿠다를 끌어들여서 신 총괄회장을 해임해 롯데 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아버지와 형은 신동빈 회장을 용서하고 싶지만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고바야시와 쓰쿠다가 신동빈 회장의 배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번 롯데사태와 관련, "신동빈 회장이 2~3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며 "아버지가 중국 사업 부실을 알게된다면 자신을 해임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DJ 코퍼레이션 고문을 맡은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이방원이 되는 것을 택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방원이 형제들을 죽이고 아버지를 함흥에 데려다 놓고 왕 노릇을 했던 것처럼 똑같이 행동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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