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돈 4,200만달러 빼내 가수 아내 활동비

지난 6월27일 횡령 혐의로 기소된 남편 콩 희 목사의 재판을 지켜보고 나온 호 여우 선이 자동차에 오르고 있는 모습.
팝 음악 가수인 아내의 가수 활동을 위해 교회 돈 4,200만달러를횡령한 목사 등 싱가포르 유명 교회 지도자 6명이 21일 유죄 선고를받았다.
싱가포르 법원은 유명 교회인 시티하베스트의 콩 희 목사 등 6명에대해 교회 자금 5,000만 싱가포르달러(약 4,200만달러)를 횡령한 혐의를인정, 유죄를 선고했다고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콩 목사 등은 팝 가수인 그의 아내 호 여우 선씨의 음반·비디오 제작 등 음악 활동, 호화 생활 등을 위해 교회 건축 및 투자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아 지난 2012년부터 수사와 재판을 받아왔다.
콩 목사 등은 음반 회사의 가짜 채권에 투자해 자금을 회수한 것처럼회계를 조작하고, 이 음반 회사는 가짜 채권에 투자된 교회 자금을 호씨의 음악 활동과 호화 생활 자금으로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호씨의 종교와 관련된 팝음악 활동이 광의의 선교 활동이라는 주장을 폈다.
법원은 이들의 횡령, 배임, 회계조작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으며, 형량 선고 일정은 아직 정하지않았다.
싱가포르에서 배임은 최고 무기징역, 회계 조작은 최고 10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싱가포르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부정부패가 적은 깨끗한 사회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공공 및 사회 기관이 이 같은 대규모 횡령으로 적발되는 사례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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