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진, 피아니스트(사진=Bartek Sadowski·크레디아) 2015-10-21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통하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18~20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성진은 지난 18일 첫 번째 경연자로 나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예선에 참가한 27개국 160명 가운데 조성진을 비롯해 8개국 10명이 결선에서 경합했다.
5년마다 열리는 쇼팽 콩쿠르는 3대 콩쿠르로 함께 손꼽히는 퀸 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한국이 7시간 빠른 시차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결선을 보기 위해 밤을 새우는 마니아들도 많다.
한국인이 결승에 오른 건 10년 만이다. 2005년 제15회 대회에서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결선에 진출해 폴란드의 라파우 블레하츠의 1위에 이어 공동 3위에 입상했다. 당시 손열음이 같은 대회 결선 무대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 대회인 2010년에는 김다솔·서형민의 2차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앞서 김정원이 2000년 본선에 올랐다가 결선 진출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1927년 창설됐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다.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만 참여할 수 있다.
독주곡, 협주곡 등 쇼팽의 곡 만으로 실력을 겨룬다. 본선에서 결선까지 약 3주 가량 쇼팽의 음악에 집중해야 해서 참가자들에게는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하는데 조성진은 ‘강심장’으로 이를 이겨냈다.
올해 입상자들은 21일부터 3일간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우승자 갈라 콘서트를 연다. 이후 2016년 초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돌며 투어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한국도 돈다. 내년 2월 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자들이 참여하는 갈라 콘서트로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만 11세이던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조성진은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제14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러시아 내셔널오케스트라,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뮌헨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오케스트라, NHK 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이전에는 피아니스트 박숙련·신수정에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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