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2회 밀브레 한국문화 축제
▶ 잘 짜인 공연과 체험 눈길 사로잡아

17일 밀브레 체쿠티 룸에서 열린 ‘제 2회 밀브레 한국문화 축제’에서 진행된 한국문화 체험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김치 만들기 시연에 참가자들이 몰려 김치를 맛보고 있다.
한국 전통의 멋과 맛, 놀이를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 ‘제 2회 밀브레 한국문화 축제’가 성공리에 치러졌다.
밀브레 체쿠티 룸에서 17일 열린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이 참석해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페닌슐라 한인학부모회의 베로니카 장(황은자) 회장은 “‘지역사회에 한국문화를 뿌리내리자’는 취지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열게 됐다”며 “매체를 통해서나 볼 수 있었던 한류를 우리 가까이로 끌어내는 게 한국문화축제이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또 “주류사회에 파고들어 소통하고 한국문화를 이해하게 만드는 게 기본 취지다”라면서 한인사회에 기반을 둔 주민(풀뿌리) 운동으로서의 문화축제를 강조했다. 페닌슐라 한인학부모회는 댈리시티,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산브루노, 밀브레, 벌링게임, 산마테오, 포스터시티, 레드우드시티, 팔로알토 등 페닌슐라 지역 거주 한인학부모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로버트 갓샤크 밀브레 시장은 인사말에서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에서 한국을 알리는 행사는 매우 뜻 깊다며 한국문화축제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당부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정윤호 부총영사도 축사를 전했다.
이어 밀브레 유스챔버의 ‘신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연주로 축제의 문을 활짝 열었다.
최수경 무용단의 장고춤과 오고무, 밀브레 국슬원의 국술시범, 밀즈 고등학교 한국문화클럽의 K-pop댄스, UC버클리 풍물패 동아리 ‘이고’의 사물놀이 등이 펼쳐져 부드러움, 강함,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를 보여줬다. 공연 후 한국 문화 체험 시간이 마련됐다. 직지 복원 체험 및 홍보, 서예, 종이접기, 한복입기, 김치만들기 시연, 딱지 만들기, 윷놀이, 투호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마련돼 참석자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김치 만들기 시연에 참여한 주민들은 즉석에서 담근 김치를 맛보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5살과 4살 된 남매를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쉐리 수찡(39)씨는 자신을 칭타오에서 왔다고 소개하고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옆에 있는 친구의 나라이다”며 “예전 어렸을 때 중국에서 했던 딱지치기와 같은 놀이를 이곳에서 볼 수 있어 좋았고 아이들의 교육적 측면에서도 손색없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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