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명 중 1명 “피해 경험” 신고 핫라인·앱 개설 등 관련 당국“강력 단속”
LA의 메트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시스템 이용자들의 성범죄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의 근절을 위해 관련 당국들이 단속 강화에 나섰다.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은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과 커뮤니티 단체 ‘폭력 대신 평화’(POV)와 공동으로 LA 지역 대중교통 내 성범죄 단속 및 피해 방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15일 밝혔다.
MTA 측에 따르면 올해초 메트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만2,000여명 중 4,850명이 신체 접촉이나 신체부위 노출, 그리고 성적인 언어사용 등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피해 비율이 4명 중 1명꼴이나 됐다.
이에 따라 메트로 및 카운티 당국은 대중교통에서 발생하는 성범죄 근절을 위한 단속 및 캠페인을 천명하고 성범죄 신고 핫라인과 신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도입, 신고가 들어오면 적극적인 수사를 펼쳐왔다.
이에 따라 올해 여름 실시한 이용객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성범죄 피해 비율이 19%로 직전 조사 때보다는 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LA 지역 대중교통 내 성범죄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이어서 당국이 제2차 단속 및 캠페인을 계속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마크 리들리-토마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메트로의 최우선 과제는 승객의 안전”이라며 “6개월 전에 시작한 접근금지 캠페인을 더욱 확대, 강화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메트로 CEO인 필립 워싱턴은 “모든 탑승객이 우리와 파트너가 되어 안전한 메트로 만들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성추행이나 범죄 현장을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MTA 측은 성범죄 근절을 위해 메트로 당국이 직접 나서 승객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해 대책을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카운티 셰리프국과 공조, 순찰 요원 증원 및 근무복 착용, 탑승객 신고 필요성 홍보 등 발생률 감소를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추행 및 범죄는 신고 전화 핫라인(888-950-7233 또는 911)이나 스마트폰용 신고 전용 앱 ‘Metro Transit Watch’를 이용하면 된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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