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 옌칭 도서관 사서로 20년 근무
▶ NE한국학교 교장 8년 역임
보스턴 한인사회는 지난 9월 말에 큰 인물 한명을 잃었다.
한국전쟁 당시 규장각 서고의 국보급 장서들인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7,000여 권의 책들을 부산으로 피난시키고 3년간 지켰던 장본인이자 하버드 옌칭 연구소의 사서로 20년을 일하며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교장, 보스턴 노인 회장, 한인 이민백주년 역사편찬위원도 역임했던 백린 선생(사진 r-baik)이 소천 했다. 향년 88세.
1923년 평북 선천에서 태어난 백 선생은 46년 남하해 서울에 정착했고 연세대 부설 도서관 학교를 거쳐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했고 연세대 대학원 도서관학과에서 공부하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력으로는 서울대 중앙도서관 서기관으로 22년을 근속했으며 그 후 규장각 도서가 하버드 대학에 전시되었던 인연으로 69년 하버드 대학으로부터 초청되어 예칭도서관 사서로 20년을 근무했다. 그 외에도 단국대 교수로 2년간 일했으며 이화여대와 성균관 대학에서도 도서관학을 강의했다.
규장각 서고의 피난에도 직접 관여한 것 외에도 서울 환도 후 서울대가 소유하고 있던 장서 60만권을 정리하여 도서관을 개관했다. 1964년에는 규장각 도서 16만권을 현대 목록법에 의한 사전체 목록작성을 완료했다.
보스턴으로 이민 와서는 75년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의 창립 당시부터 역사교사로 시작하여 제2대 교장으로 8년을 역임했고, 83년부터는 노인회장으로도 6년을 봉사했다. 표창으로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 세 명의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들로부터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국무총리상, 문교부장관상 2회, 서울대 총장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최선경 여사와 3남 1녀, 그리고 10명의 손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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