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왼손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29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현역 최고 투수로 꼽히는 클레이턴 커쇼(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완봉 역투를 펼치며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29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메이저리그 지구 라이벌전에서 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88승 69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2승 75패)에 6게임차로 앞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했다.
2013년 이후 3년 연속 서부지구 최강팀으로 자리잡은 다저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우승 3연패도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커쇼와 매디슨 범가너의 에이스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 4연패, 올 시즌 AT&T 파크 원정 7연패 늪에서 허덕이던 다저스는 커쇼의 호투가 절실했던 경기였다.
커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1피안타 무실점의 완봉 역투를 펼쳤다.
반면 범가너는 솔로포 3개를 허용하며 5⅔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1회초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하위 켄드릭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샌프란시스코 2루수 켈비 톰린슨이 놓치면서 다저스는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저스틴 터너는 우익수 중견수 플라이로 다저스에 선취점을 안겼다.
3회초에는 에르난데스가 범가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6회 2사 후에는 저스틴 루지아노와 A.J. 엘리스가 연속타자 홈런을 쳐냈다.
결국 범가너는 6회를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커쇼는 타석에서도 범가너를 괴롭혔다. 커쇼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에 그치긴 했지만 파울 7개를 치는 등 범가너에게 공 13개를 던지게 했다.
커쇼는 16승(7패)째를 올렸고, 삼진 13개를 잡으며 시즌 탈삼진 수를 294개로 늘렸다.
정규시즌에서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인 커쇼는 2002년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 이후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한 시즌 300탈삼진에 도전한다.
범가너는 시즌 9패(18승)째를 당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을 지켜봐야 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카고 컵스에 밀린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지구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
한편, 어깨 재활 중인 류현진(다저스)은 샌프란시스코 원정에 동행해 지구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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